경기도 양평 용문사에 서 있는 은행나무는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은행나무 가운데 나이와 높이에 있어서 최고 기록을 가지고 있는 살아있는 역사입니다. 나이가 약 1,100살로 추정되며, 높이 42.0m, 가슴높이 둘레 11.0m에 달하는 이 나무는 오랜 세월 동안 조상들의 관심과 보살핌 가운데 살아온 귀중한 생물학적 자료로서 1962년 12월 7일 천연기념물 제30호로 지정·보호하고 있습니다. 특히, 줄기 아래에 혹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1. 은행나무에 얽힌 전설과 이야기
용문사 은행나무는 그 오랜 역사만큼이나 다양한 전설과 신비로운 이야기들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마의태자 전설: 통일신라 경순왕(재위 927~935)의 아들인 마의태자가 나라를 잃은 설움을 안고 금강산으로 가다가 심었다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의상대사 전설: 신라의 고승인 의상대사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꽂아 놓은 것이 자라서 나무가 되었다는 또 다른 전설도 전해집니다.
신비로운 현상: 나무를 자르려고 톱을 댔는데 그 자리에서 피가 났다는 이야기가 있으며, 1907년 정미의병 항쟁 때 일본군이 용문사에 불을 질렀으나 이 나무만은 타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길흉 예지: 이 나무는 나라에 큰 일이 일어날 때마다 소리를 내어 알렸다고 전해져 신령한 존재로 여겨져 왔습니다.
2. 역사적 가치
이 은행나무는 조선 세종(재위 1418~1450) 때 **당상관(정3품)**이라는 품계를 받을 만큼 중히 여겨져 왔으며, 이러한 기록들은 용문사 은행나무가 단순한 자연물이 아닌 역사와 문화의 상징으로 여겨졌음을 보여줍니다. 생물학적 가치 또한 높아 1962년 12월 7일에 천연기념물 제30호로 지정되어 현재까지 보호받고 있습니다.
3. 이용 안내 상세
용문사 은행나무를 관람할 수 있는 용문사의 이용 시간은 계절에 따라 달라집니다. 하절기에는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며, 동절기에는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