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 위치한 아프리카 박물관은 1998년 서울 대학로에서 출발하여 2004년 12월 제주도로 이전, 신축 개관한 전문 박물관입니다. 다소 생소한 아프리카 대륙의 문화를 깊이 있고 다양한 시각으로 조명하며, 광활한 대륙의 역사와 예술, 문화를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박물관 건축과 의의
새롭게 선보인 아프리카 박물관의 건물은 서아프리카 말리에 위치한 젠네 이슬람 대사원을 토대로 설계되었습니다. 이 대사원은 흙으로 지어진 건물 중 세계 최대 규모이며, 유네스코가 인류가 함께 보존해야 할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할 만큼 건축적 가치가 높습니다. 박물관은 이 이국적이고 상징적인 건축미를 통해 아프리카 문화의 정통성을 훼손하지 않고 그 매력을 온전히 전달하고자 하는 의지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건물 외벽에 촘촘히 박힌 토론(보수용 목재)까지 표현하여 젠네 대사원의 모습을 최대한 가깝게 구현했습니다.
주요 전시 및 프로그램
아프리카 박물관은 아프리카의 과거와 현재, 자연환경, 예술문화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전시와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상설 전시관 (민속 유물 및 예술)
2층 상설전시실에서는 아프리카 30개국 70여 개 부족이 만든 다양한 조각, 가면, 전통가옥, 생활용품 등의 민속 유물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아시아 대륙 다음으로 큰 아프리카 대륙의 넓은 공간만큼 다양한 종족, 문화, 언어, 풍습이 공존하고 있음을 이해할 수 있으며, 독특하고 고유한 부족들의 전통 예술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전시 리뉴얼을 통해 미디어 파사드와 영상을 활용하여 현대적인 아프리카의 모습과 흥 문화를 보여주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2) 사진 및 특별 전시
1층에는 유명 사진작가 김중만 작가의 작품이 특별 전시돼 품격 높은 사진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많은 사진을 찍는 것으로 알려진 김중만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광활한 평원, 야생 동물(코끼리, 사자 등), 토속민들의 삶 등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또한, 기획전시관에서는 프랑스 작가 엘로디 도흐낭 드 루빌이 고대 벽화처럼 창조해 낸 아프리카의 세계를 감상할 기회도 제공됩니다.
3) 아프리카 민속 공연
관람객들은 눈으로 즐기는 전시뿐만 아니라 귀로 듣고 몸으로 느끼는 아프리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세네갈에서 온 유명 공연단인 **'젬베리듬'**이 하루 3회씩 (오전 11시 30분, 오후 2시 30분, 5시 30분) 아프리카의 다양한 타악기를 연주하며 전통 춤과 노래를 선보이는 열정적인 민속 공연을 펼칩니다.
부대시설 및 이용 정보
사파리 파크: 1층 야외 공간에는 아프리카 동물 모형 소공원인 **'사파리파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사자, 코끼리, 기린, 악어 등 실감나는 동물 모형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어 특히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사파리(SAFARI)'는 본래 사냥을 위한 여행이라는 뜻이지만, 이곳에서는 '신이 허락한 자연의 품에 안기는 여행'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용 시간: 10:00 ~ 19:00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휴무일: 연중무휴
이용 요금: 성인, 대학생 11,000원, 청소년 10,000원, 어린이 9,000원입니다.
주차 요금: 무료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편의시설: 전시실 외에도 다양한 편의시설과 아프리카 전통품을 판매하는 기념품샵이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