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청춘월담>**의 아름다운 배경이 된 순천 낙안읍성은 삼한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그 역사를 이어온 살아있는 문화유산입니다. 성곽과 마을이 함께 국내 최초로 사적에 지정된 이곳은, 과거 우리 서민들의 삶의 모습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견고한 성곽, 위대한 역사를 품다
낙안읍성의 성곽은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처음 토성으로 쌓았다가, 인조 4년(1626) 임경업 장군이 낙안 군수로 부임하면서 현재의 석성으로 중수되었습니다. 높이 4m, 총 길이 1,410m에 달하는 이 견고한 성은 400년이 지난 지금도 웅장한 위용을 자랑하며 마을을 감싸고 있습니다. 성벽 위를 걸으며 초가집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마을 경관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정겹고 소박한 서민들의 삶의 터전
낙안읍성의 가장 큰 매력은 현재까지도 많은 주민들이 실제 거주하며 삶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초가집과 돌담길: 옹기종기 모인 초가집과 흙, 돌로 만든 담장은 소박하면서도 정겹습니다. 모나지도, 높지도 않은 돌담은 담장이와 호박 넝쿨이 어우러져 어린 시절의 고향을 떠올리게 합니다.
옛 그대로의 모습: 용인이나 제주 민속마을처럼 전시용으로 재현된 것이 아닌, 옛 서민들의 주거 양식이 그대로 남아 있어 조상들의 따스한 체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툇마루와 부엌, 토방, 장독대가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사극 세트장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실제로 <용의 눈물>, <태조 왕건> 등 많은 사극이 이곳에서 촬영되었습니다.
순천 낙안읍성은 역사와 전통, 그리고 현재의 삶이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소박하고 정겨운 우리 서민들의 옛 삶의 모습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