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연일읍 달전리에 위치한 달전리 주상절리는 높이 약 20m, 길이 약 100m에 이르는 거대한 규모를 자랑합니다. 이곳에 분포하는 현무암은 과거 포스코 및 국가산업단지 부지 매립에 사용되기도 했으나, 2000년 4월 28일 그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주상절리는 화산암이 식으면서 형성되는 육각 기둥 모양의 돌기둥을 말합니다. 제주도 중문이나 광주 무등산의 주상절리처럼 위로 솟은 형태를 띠고 있으며, 뚜렷하게 발달한 육각 기둥을 통해 용암이 식어 주상절리가 되는 과정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달전리 주상절리가 주목받는 이유는 그 형성 과정에 동해의 탄생과 관련된 비밀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 한반도와 붙어있던 일본이 떨어져 나가면서 동해가 형성될 당시, 땅이 잡아당겨지는 힘이 이곳에도 영향을 미쳐 땅이 벌어졌습니다. 이 벌어진 틈을 따라 땅속 깊은 곳에 있던 마그마가 솟아오르며 화산 활동을 일으켜 현무암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따라서 달전리 주상절리는 주상절리 자체의 아름다움을 넘어, 동해 형성의 환경을 알려주는 귀중한 지질학적 증거로서 매우 높은 가치를 지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