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 통일동산 관광특구에 자리 잡은 헤이리 예술마을은 약 15만 평 규모에 이르는 예술인들의 공동체 마을입니다.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을 꿈꾸며, 일정한 자격 심사를 통과한 300여 명의 다양한 분야 예술가들이 이곳에 모여 창작, 전시, 판매, 거주를 함께하는 통합적인 문화 예술 공간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마을의 이름은 인근 지역의 금산리 농요에서 유래되었으며, 2009년에는 인사동과 대학로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로 문화지구로 지정되었습니다. 헤이리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독특한 건축물을 감상하는 데 있습니다. 건축가들은 페인트를 사용하지 않고 지상 3층 높이를 넘지 않는 원칙을 지키며,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린 개성 넘치는 건물들을 설계했습니다. 안과 밖의 경계가 모호한 건물, 비스듬히 세워진 건물, 비정형적인 형태의 건물 등 각기 다른 개성을 뽐내는 건축물들이 마을 곳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헤이리 마을을 가장 잘 즐기는 방법은 아스팔트가 깔리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길을 따라 천천히 산책하는 것입니다. 길을 걷다 독특한 건축물을 발견하면 사진에 담고, 그러다 마주치는 갤러리나 미술관에 들어가 작품을 감상하며 예술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마을 내 모든 건축물의 60%가 일반인에게 개방되어 있어, 방문객들은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이 이루어지는 공간을 직접 경험할 수 있습니다.
헤이리 예술마을은 수많은 갤러리, 박물관, 전시관, 공연장, 소극장뿐만 아니라 아늑한 카페, 레스토랑, 서점 등 다양한 편의 시설이 들어서 있어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계절에 따라 국내외 유명 문화 예술 단체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행사도 열려 언제 방문해도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인근에 오두산 통일전망대나 프로방스 마을도 함께 둘러보면 더욱 알찬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