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솥정'(鼎)자를 살펴보면, 세 개의 다리가 솥을 떠받치고 있는 형상이다. 그렇기 때문일까? 의령 구름다리도 72.78m, 108.23m, 76.67m의 3개의 교량을 연결한 Y자 형태의 출렁다리로 설치했다. 의령 구름다리의 색깔은 선홍색인데, 이는 임진왜란 최초의 의병장인 곽재우 장군을 기리기 위해 그가 여러 전투에서 입었던 홍의의 색에서 따온 것이라 한다.
의령구름다리에는 출렁다리 주탑에서 해 뜰 무렵 솥바위를 향해 기원하면 아홉용의 기운을 받아 부자가 된다는 전설이 있다. 이로 인해 이곳을 일출명소로 착각할 수 있지만, 남산에 가려 이곳에서 솥바위나 일출은 볼 수는 없다. 아침에는 출렁다리 쪽으로 남산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기 때문에, 오히려 오후에 방문하는 것이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