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록산(大鹿山)은 그 전체적인 모습이 가파르면서도 둥글어 마치 사슴의 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예로부터 ‘큰사슴이오름’으로 불려왔습니다. 이 오름은 정상의 봉우리들 사이에 둥그렇게 패어 있는 원형 화구를 가지고 있는 것이 지형적인 특징입니다.
사계절의 아름다움과 가을 억새의 장관
대록산은 사시사철 자연의 아름다움을 자랑하지만, 특히 가을이 되면 넓게 펼쳐진 아름다운 억새로 인해 더욱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입니다. 정상으로 향하는 길목에 자리한 이 억새밭은 드넓은 들판과 웅장한 대록산을 배경으로 완벽한 포토존을 만들어내며 인생샷을 남기기에 최고의 장소로 손꼽힙니다.
화구 안쪽 사면은 해송, 삼나무 등 잡목과 진달래가 숲을 이루고 있으며, 그 반대편 사면은 풀밭을 이루는 독특한 식생을 보여줍니다. 기슭 자락에는 찔레나무가 흩어져 있고 부분적으로 습원도 형성되어 있어 다양한 식물군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