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영해면에 위치한 목은이색기념관은 조선시대 전통 가옥들이 고스란히 보존된 아름다운 괴시리마을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고려 말의 위대한 문신이자 학자였던 목은 이색(牧隱 李穡, 1328~1396) 선생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뜻깊은 공간이다.
기념관은 옛 문헌의 기록을 철저히 바탕으로 하여 목은 이색 선생의 생가터를 복원했으며, 2003년 1월 6일 문을 열었다. 내부에는 목은 이색 선생의 영정과 그가 남긴 정신적 유산인 문집판, 목은집을 비롯해 선생과 관련된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어 방문객들이 그의 삶과 사상을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념관 외에도 이색 선생이 유년 시절을 보냈던 생가터가 복원되어 있고, 그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동상과 시비 등이 세워져 있어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 걸어볼 수 있다.
특히 이곳에서는 매년 10월, 목은 이색 선생의 학문과 정신을 기리는 **‘목은문화제’**가 성대하게 열린다. 이 축제에서는 고유제를 통해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흥겨운 거리 퍼레이드가 마을을 가득 채운다. 또한, 한시백일장, 도전 목은 골든벨, 사행시, 전통 혼례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진행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의 장이 펼쳐진다. 목은이색기념관은 단순한 유물 전시를 넘어, 고려 말 지성인의 삶을 조명하고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역사 교육의 장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