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옥류각은 동춘당 송준길(1606~1672) 선생이 우암 송시열, 송애 김경여 등 당대의 석학들과 함께 학문을 논하던 유서 깊은 누각입니다. 이곳은 자연 속에서 학문과 풍류를 즐기던 선조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의미 깊은 공간입니다.
옥류각의 건축미와 역사적 의미
옥류각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2층 누각 형식으로 지어졌으며, 넓은 대청과 아늑한 온돌방을 갖추고 있습니다. 마루 아래에는 견고하게 쌓은 석축 위에 덤벙 주춧돌을 놓고 굵은 두리기둥을 세워 웅장함을 더했습니다. 특히 골짜기 부분에는 팔각형 주춧돌을 사용하여 구조적인 안정성과 함께 빼어난 미적 감각을 뽐내고 있습니다.
누각 아래로는 맑은 계곡물이 시원하게 흐르고 있어, 운치 있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누각 바로 앞 바위에는 '세속을 벗어나 초연하다'는 뜻의 **'초연물외(超然物外)'**라는 암각이 새겨져 있어, 이곳의 깊은 역사성과 정신적인 의미를 더해줍니다.
자연 속 힐링과 시민들의 휴식처
옥류각 주변은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산책할 수 있는 등산로와 오솔길이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명소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몇 해 전까지는 누각 마루에 직접 올라갈 수 있었지만, 현재는 보존을 위해 출입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인근 관광지로는 비래사, 초연물외 암각, 비래동 고인돌, 계족산, 계족산성 등이 있어 옥류각 방문과 함께 주변의 역사 유적지와 아름다운 자연을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