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시내 죽도봉공원 남쪽 사면에 자리한 흥륜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화엄사 소속 사찰이다. 과거 국궁 활터였던 공간에 새로이 법당을 조성하여 시민들의 휴식처이자 포교당 역할을 하고 있다.
흥륜사의 역사와 변천
흥륜사는 조선시대 선조 대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며, 임진왜란 당시에는 수군의 활터이자 화엄사, 송광사, 선암사 등 호남 3대 사찰의 대중과 승군의 최초 본거지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아쉽게도 창건 및 연혁에 관한 자세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 해방 직후 대처승들이 이곳을 매도하면서 약 20년 전까지 활터로 사용되었으나, 활터가 북쪽으로 이전하며 현재의 사찰이 들어설 수 있었다. 지금의 건물들은 모두 1986년 종원 스님의 중창 이후 봉안된 것이다. 현재는 혜인, 목산 스님에 이어 비구니 선타 스님이 주지를 맡아 화엄사의 포교당으로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도심 속 아름다운 풍경과 휴식 공간
흥륜사 경내에는 크고 아름다운 벚꽃나무가 자리 잡고 있어 계절의 변화를 만끽할 수 있다. 또한, 사찰에서는 순천 동천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며, 밤이 되면 순천의 아름다운 야경을 조망할 수 있어 더욱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흥륜사 주변에는 죽도봉공원과 장대공원이 있어 사찰 방문과 함께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다. 도심 속에서 고즈넉한 분위기와 아름다운 풍경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흥륜사에서 잠시 쉬어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