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 개천면 연화산에 위치한 옥천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인 쌍계사의 말사로, 670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천년 고찰이다. 대웅전 뒤에서 맑은 물이 솟아나는 샘이 있어 '옥천사(玉泉寺)'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옥천사의 역사와 주요 전각
옥천사는 오랜 역사 속에서 여러 차례 중창과 중건을 거쳤다. 1208년에는 진각국사 혜심이 중창했으며, 임진왜란으로 소실된 후 1640년에 학명과 의오가 다시 중창했다. 1883년에는 용성 스님이 중건했고, 1919년에는 이 절의 강사 영호 스님이 두 차례에 걸쳐 중수했다.
현재까지 남아 있는 건물로는 대웅전, 자방루, 심검당, 적묵당, 명부전, 금당, 팔상전, 나한전 등이 있어 대형 사찰의 면모를 보여준다. 특히 자방루는 지은 지 300년이 넘는 고건축물이며, 대웅전은 1745년에 창건된 목조 건물로 역사적 가치가 높다.
옥천사의 유물
옥천사에는 '옥천사임자명반자(玉泉寺壬子銘飯子)'라는 중요한 유물이 전해진다. 이는 고려 시대인 1252년에 구리로 만든 악기로, 불교 의식에 사용되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옥천사는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오랜 역사와 귀한 유물을 간직한 평화로운 사찰이다.